삼성전자가 3분기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매출을 제외하고도 인텔을 꺾고 글로벌 반도체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점유율이 14.11%를 기록하며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위인 인텔의 점유율(12.09%)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옴디아는 반도체 기업의 매출 조사에서 파운드리 실적을 포함하지 않는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점유율은 13.12%로 인텔(13.53%)에 근소하게 뒤져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3분기에 D램 등 메모리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인텔의 실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3위는 SK하이닉스로 3분기 점유율이 2분기(6.37%)보다 늘어난 6.80%로 예상됐다.
이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39%), 퀄컴(4.41%), 브로드컴(3.40%), 미디어텍(3.09%)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파운드리 부문의 실적을 포함하는 IC인사이츠 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2분기에 인텔을 따라잡았다.
삼성전자 매출은 202억9700만 달러(약 24조원), 인텔은 193억400만 달러(약 22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삼성이 분기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이었다.
IC인사이츠는 3분기에도 삼성전자의 반도체가 2분기 대비 10% 증가한 223억2000만달러 매출로 2분기 연속 업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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