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SK텔레콤·SK하이닉스로 구성된 'SK ICT 연합'이 출범했다. 3사는 박정호 SK부회장 지휘 아래 최고 투자 의사결정기구인 시너지협의체를 가동한다. SK ICT 연합은 세계 시장을 겨냥해 1조원 이상의 공동투자와 연구개발(R&D)에 나선다. SK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 발굴에 집중한다.
박정호 SK 부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 ICT 연합과 시너지협의체 출범을 공식 선포했다. 〈본지 2021년 11월 16일자 1·2면〉
SK ICT 연합은 3사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ICT 융합기술을 공동 개발·투자하고 글로벌 진출에 협업한다. 시너지협의체는 3사 간 협력 플랫폼으로, 박정호 부회장 주도로 3사 최고경영자(CEO)가 ICT R&D 협력, 공동투자를 논의하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SK ICT 연합 3사는 2022년 해외 투자 거점을 마련하고, 총 1조원 이상 글로벌 ICT 투자자본을 조성·운영한다. 인공지능(Al)과 메타버스, 블록체인, 반도체 분야 혁신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SK스퀘어는 투자전문 기업으로 투자실적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한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투자한 혁신기업과 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시너지 창출을 노린다. 양사는 투자한 기업의 성장성을 확인할 경우 인수합병까지 적극 추진한다.
3사는 시너지 첫 결과물로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l 반도체기업 사피온(SAPEON)을 제시했다. 3사 공동투자를 통해 미국법인인 '사피온'을 설립해 글로벌시장 공략 전초기지 역할을 부여했다. SK텔레콤의 AI, SK하이닉스의 반도체, SK스퀘어의 투자 경쟁력을 결합한 사피온은 3사 시너지 전략의 시그니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호 부회장은 “SK ICT 연합이 힘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하고 혁신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면서 “글로벌 반도체·ICT 산업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갖고 대한민국 국가 경제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