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왔다. 명절을 맞아 추석 극장가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기대와 달리 추석 극장가는 다소 실망스럽다. '외계+인 1부', '비상선언' 등 여름 성수기를 노린 텐트폴들이 부진한 성적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알라딘' '모가디슈' '아바타' 등 재개봉작이 즐비하다. 이 가운데 '공조2:인터내셔날' 만이 기대를 모은다.
2017년 1편에 이어 5년 만에 선보이는 '공조2'는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의 재회와 함께 FBI 소속 잭(다니엘 헤니 분)의 합류로 남한으로 숨어든 글로벌 범죄 조직을 검거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코믹액션이다.
수사액션극다운 화려한 장면과 함께 남한 경험자다운 여유로움의 림철령, 새로운 공조자 잭, 유쾌한 매력의 진태 등 삼각관계와 함께 임윤아(박민영 역)를 필두로 장영남·박민하 등으로 이어지는 '진태 가족' 세 여자의 깨알 웃음 포인트가 추석 가족 관객의 기대를 충족할 것으로 예고된다.
OTT는 SLL이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이 대표된다.
'범죄물 대가' 윤종빈 감독의 첫 드라마인 이 작품은 남미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 대부 전요환(황정민 분)으로 인해 누명을 쓴 민간인 강인구(하정우 분)가 국정원 비밀업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인구-전요환 중심 대결구도와 함께 국정원 요원 최창호(박해수 분)와 전요환 조직 내에 있는 변기태(조우진 분)와 데이빗(유연석 분), 그리고 중국 조직 수장인 첸진(장첸 분) 등 예측 불가한 심리전과 다양한 액션, 반전 등이 영화적 속도감과 드라마적 서사 조율 속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추석 신작 사이는 다양한 구작과 현재 방영작의 몰아보기로 채워질 전망이다.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시즌1을 마무리한 퓨전 사극 '환혼', 힐링 드라마로 꼽히며 국내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최근작뿐만 아니라 현빈이 주연한 2019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임윤아 주연의 최근작 '빅마우스', MBN 연애예능 '돌싱글즈3' 등 최근 화제작이 추석에도 그 순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TV에서는 △MBC 2022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9, 11, 12일) △JTBC '히든싱어 7' 송가인 편(9일 밤 8시 50분) △SBS 추석특집 '김호중의 한가위 판타지아'(9일 밤 8시 10분) △KBS2 '추석특집 라운드 테이블'(11, 12일) 등 특집편성 프로그램들이 눈길을 끈다.
박동선 전자신문인터넷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