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과 디지털 성과를 국제사회로 본격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전략기술과 인공지능(AI) 활성화, 디지털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연대 등이 새로운 핵심 국가 어젠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10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지난해) 우리는 디지털 선도국가로서 디지털 혁신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새로운 글로벌 디지털 질서에 대한 논의를 선도해 왔다. (앞으로) 인류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제사회와도 적극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에서 멈추지 않고 디지털 모범국가로까지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이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그만큼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과학·정보통신기술(ICT)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특히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심화 시대에는 과학기술 수준이 곧 그 나라 수준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 또한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달려 있다”고 바라봤다.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기·정통인의 노력에 괄목한 성과도 많았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손으로 만든 누리호와 다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로 세계 7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했다. 첨단기술 패권 경쟁에 맞서 기술 정책, 연구개발(R&D), 교육 등 대한민국 과학기술 전반을 고도화하는 국가전략기술 육성체계를 구축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과학기술과 디지털 기반의 혁신을 위해 매진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디지털 경쟁력이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를 맞이했다고 판단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첨단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경제, 외교·안보, 통상 등의 분야가 하나의 패키지로 움직이고 있다. 메모리반도체를 이을 차세대 반도체는 물론, AI 모빌리티, 우주항공, 원자력, 양자 컴퓨팅 등 국가전략기술을 통해 미래산업을 선점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누리호 3차 발사, 우주항공청 출범을 통해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한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 인공지능 중심의 디지털 기술을 일상화해서 국민 누구나 디지털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모두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회장,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을 비롯한 과학·ICT 분야 원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주요 기업인과 각계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과기·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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