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혐의로 유치장에 입감된 피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8일 전남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2분쯤 유치장에 구금돼 있던 59살 김 모 씨가 내부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119구급대에 신고를 함과 동시에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김 씨는 호흡과 맥박이 끊긴 채 병원으로 이송돼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서 측이 사건 당시 유치장 내 CCTV를 확인 결과 유치장 담당 경찰관은 김 씨가 화장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당시 졸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졸다가 잠깐 눈을 뜬 담당 경찰관은 뒤늦게 김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근무를 제대로 서지 않은 유치장 담당 경찰관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숨진 김 씨는 해남 간척지 공사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58살 장 모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장 씨를 상대로 휴대전화 개설과 대출 알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경찰에 체포되고 나서 이뤄진 1차 조사 때 범행 일체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날 김 씨를 상대로 2차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