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이 28일 새벽 신장암 투병 끝에 별세한 가운데, 멤버 김종진과 고인의 남다른 우정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고인이 떠나기 전부터 물심양면으로 돕고자 데뷔 30주년 프로젝트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진행해 왔다.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은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음악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와 함께 봄여름가을겨울의 노래를 리메이크 해 발표하는 프로젝트다.
음원 발매와 함께 내년 1월 16일부터 27일, 2월 13일부터 24일까지 홍대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총 30회 '30주년 소극장 콘서트'를 준비했다. 이는 고인과의 약속 중 하나였다.
그는 음반 발매 간담회에서 "전태관은 30년 우정을 나눈 분신과도 같은 사람"이라며 "둘의 봄여름가을겨울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지난 21일에 SBS 러브FM '김창열의 올드스쿨'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을 낸 계기에 대해 "최근 전태관 씨의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 어제 앨범이 나와서 병실에 찾아갔는데 말을 많이 아끼게 되더라"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앨범을 건네주면서 '이 앨범에 참여한 많은 후배 가수들이 너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그가 '고맙다'고 답하더라. 그게 마음에 콱 와닿았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