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등 거물급 기업인들이 MWC23을 찾았다. 미래먹거리 찾기에 나서는 행보다.
최태원 SK회장은 MWC23이 개막한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을 찾았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전시관을 약 20여분간 돌아봤다. 인공지능(AI) 서비스와 도심항공교통(UAM)에 특히 큰 관심을 보이며, 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거물급 재계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부산엑스포 유치 관련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페인을 방문했다. MWC23 일정 이후 마드리드로 이동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예방한다. 이후 포르투갈과 덴마크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SK그룹에서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등도 함께해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주요 고객사 미팅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과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을 비롯해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을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사장도 MWC현장을 찾았다. MWC가 모바일을 넘어선 새로운 가치를 찾는 융합 전시회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전 부문 사장들이 현장을 찾아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행보다. 단말 분야는 물론이고 이재용 회장이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네트워크사업부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대박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비즈니스 미팅에 대해서는 철저한 비밀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그룹도 MWC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경영진과 MWC 현장을 찾았다. 중공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두산이 로봇,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