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담당 나창수 검사의 '울컥 구형'이 네티즌의 눈길을 끈다.
나 검사는 구형 당시 감정이 복받쳐 올라 '울컥 구형'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SBS는 23일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가 나 검사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특히 나 검사는 판결에 대한 심경을 묻는 문자에 "정말 다행입니다. 혹시라도 잘 되지 않으면 아이에게 미안해서 가슴졸였습니다"라는 답변을 보냈다.
나 검사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구형을 할때 울컥했던 일을 묻는 말에 "눈물이 많은 성격이 아니다"라며 "두 아이를 키우는,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가장"이라면서 감정 이입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나 검사는 또 "피해 아동 어머니, 부모님의 가장 큰 결단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초동 수사때 경찰도 협조를 많이 하셨고, 검찰이나 동료 수사관, 동료 검사가 많이 협조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허준서)는 22일 오후 2시 413호 대법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 사건 주범인 고교 자퇴생 A양(17)에게 징역 20년을, 공범인 재수생 B씨(18)에게 무기징역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난달 검찰이 구형한 형량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